태그호이어의 프로페셔널 시리즈 특징
태그호이어의 프로페셔널 시리즈는 1000, 1500, 2000, 3000, 4000, 6000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장점을 가집니다.
- 야간에도 식별 가능한 야광 인덱스
- 흠집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채택
- 다이빙 시계다운 200m의 방수력, 이를 지원하는 스크루다운 크라운
- 다이빙 시계의 필수, 단방향 회전 베젤
- 더블 폴딩 버클
프로페셔널 4000의 특징
- 프로페셔널 4000은 3000의 후속 모델이며, 3000의 각 진 디자인에 비해 부드러운 곡선미가 강조된 형태를 갖습니다.
- 프로페셔널 4000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2024년 10월 현재 기준으로 최소 27년으로, 생산된 지 30년가량 된, 곧 빈티지 워치라는 이름으로 소개될 정도로 세월의 흔적을 담은 시계입니다.
- 태그호이어 프로페셔널 4000에는 태그호이어가 자랑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제품이 없습니다.
- 프로페셔널 4000 시리즈는 베젤과 케이스를 잇는 태그호이어의 컬러 로고로 확인 가능합니다. 베젤이 회전하면 태그호이어의 컬러 로고는 2 등분됩니다.
프로페셔널 4000의 쿼츠와 오토매틱의 구분(차이점)
프로페셔널 4000은 쿼츠와 오토매틱 2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그 구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이얼 아래 부분의 professional 문구가 있으면 쿼츠
- professional 문구 대신 automatic이라는 문구는 오토매틱
- 베젤을 원을 따라 2 등분하여 바깥쪽에 넓게 골드 PVD코팅이 되어 있으면 프로페셔널 4000의 쿼츠 시리즈
- 베젤을 2 등분하여 안쪽에 좁게 금색 PVD코팅이 되어 있으면 프로페셔널 4000의 오토매틱 시리즈
- 분(minute)은 나타내는 메탈 소재의 인텍스 테두리에 금테가 있으면 쿼츠 시리즈
- 분은 나타내는 인텍스 테두리에 금테가 없으면 오토매틱 시리즈
- 다이얼의 가장자리에 분을 나타내는 숫자(5, 10, 15, 20..,55)가 없으면 쿼츠
- 다이얼의 가장자리에 분을 나타내는 숫자가 있으면 오토매틱입니다.
참고로, 오늘 리뷰되는 사진상의 시계는 태그호이어 프로페셔널 시리즈 4000 중 쿼츠모델인 995.406K입니다.
태그호이어 프로페셔널 4000 골드콤비 골드다이얼 995.406K 사양
구분 : 다이버 시계
케이스 크기 : 38mm(돌출부 제외한 원의 크기), 돌출부와 크라운 포함 41mm
케이스 재질 : 스테인리스 스틸
러그 투 러그 : 45mm
러그 간격 : 19mm
60 클릭의 단방향 회전식 베젤
스크루다운 방식의 크라운
밴드 : 브레이슬릿 타입
밴드 재질 : 스테인리스에 부분적인 PVD 코팅
밴드 체결방식 : 안전한 2중 잠금장치
글라스 : 사파이어 크리스털
인덱스 : 바(Bar) 인덱스와 도트(Dot) 인덱스 혼용
다이얼 색상 : 골드
백케이스 : 솔리드
구동방식 : 쿼츠
야광 : 트리튬 기능
방수 : 200m
원산지 : 스위스
사용하면서 보고 느낀 점
- 과감하게 틀에서 벗어나 태그호이어 로고를 다이얼 외부로 옮긴 아이디어는 참신한 발상이라 하겠습니다. 이 점은 30년 정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진부하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근본적인 힘입니다.
- 다이얼뿐만 아니라 핸즈, 로고, 날짜창의 바탕, 인덱스 테두리, 베젤, 그리고 브레이슬릿의 일부까지 온통 Gold Color로 도배했습니다. 이점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빈티지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양끝이 잘 다듬어진 바(Bar) 형태의 인덱스와 도트(Dot) 형태의 인덱스는 마치 아플리케처럼 도드라져 있습니다. 정갈한 디자인입니다.
- 지금의 시대는 다이어 시계라고 해서 다이버 하는 사람이 착용하는 시계는 아닙니다. 이제 시계는 시간을 확인하는 본연의 목적으로서의 기계장치가 아닌 패션 액세서리이기에 다이버를 위한 기능인 단방향 회전 베젤은 그 역할의 기회가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조작감만큼은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해야 하는데 프로페셔널 4000 995.406K의 회전 베젤 조작감은 많이 떨어집니다. 우선 한 손으로 회전이 어렵습니다. 조작을 위한 돌기가 마련되었지만 여타의 베젤처럼 쥐고 돌리는 타입이 아니라 돌기(베젤에 양각된 인덱스)를 누르고 돌려야 하기에 그 조작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 태그호이어 프로페셔널 4000 995.406K의 실제 착용 느낌은 '가볍다'입니다. 시계의 무게가 가볍다는 말이 아니라 착용감이 가볍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제 아무리 무거운 차라도 운전자의 손, 발, 둔부 전해지는 기계적 조작감이 가볍다면 육중한 차의 무게는 운전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도리어 차를 가볍게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세월의 흔적은 야광에서 나타납니다. 야광 도료는 트리튬이 사용되었고, 오랜 세월은 어두운 밤에 시계 식별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야광은 이미 수명을 다한 듯 보입니다.
총평(장단점)
장점
- Vintage와 Sporty가 공존. '빈티지'는 오랜 세월과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고, '스포티'는 생동감과 젊은 혈기를 느끼게 하는 단어인데, 태그호이어 프로페셔널 4000에서는 이 두 가지 느낌이 함께 합니다.
- 초침과 인덱스의 깔끔한 정렬. 대부분의 쿼츠 시계가 이 정렬이 제대로 되어 있질 않아 사용자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느끼게 합니다. 부정확한 인덱스 정렬은 세월이 흐르면서 포기라는 이름으로 적응을 해야 하는데, 뽑기 운이 작용했는지 내가 가진 4000은 정렬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 두께가 얇아 착용 시 제약이 없습니다. 와이셔츠 깃과 간섭이 없습니다.
- 손목에 착! 감기는 브레이슬릿은 착용 후 시간이 지나면 시계의 존재를 잊게 해 줍니다.
- 2중 잠금장치의 브레이슬릿은 편리함과 신뢰성을 함께 제공합니다.
-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전체가 스테인리스임에도 비교적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 케이스가 원형의 경계를 벗어난 디자인은 스포티함에 커다란 역할을 합니다.
- 스크루다운 방식의 크라운과 그것을 감싸는 크라운 가드는 디자인과 신뢰성에 점수를 더합니다.
단점
- 크라운의 조작감이 좋지 않습니다. 0단계에서 1단계로 움직일 때의 느낌과 1단계에서 2단계로 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또한 2단계의 위치가 불분명해 핵기능이 작동 안 하기도 합니다.
- 철판을 프레스로 찍은 제품 같은 클라스프, 즉 깡통입니다. 외형에서 느끼는 가장 큰 단점으로 시계가 저렴해 보입니다.
- 골드 다이얼에 골드핸즈, 간혹 발생하는 빛의 교란에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 회전베젤의 높이가 글라스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단단하지 못한 재질의 베젤이 흠집이나 찍힘에 취약합니다. 또한 글라스가 오염되었을 때 깨끗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줄교체가 곤란합니다. 교체할 수는 있지만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2시 방향에 있는 컬러의 태그호이어 로고가 이 문제점을 만들어 냅니다.
- 시간이 지나면 브레이슬릿 핀이 조금씩 빠집니다.
- 트리튬을 야광 도료로 사용, 현재 야광 점수는 낙제점
- 조작감이 떨어지는 베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장 많이 착용하는 시계가 태그호이어 프로페셔널 4000입니다.^^~
*** 리뷰에 사용된 사진상의 시계는 신품이 아닌 중고품입니다. 제가 가진 단 하나의 제품에 대한 후기입니다. 따라서 태그호이어 프로페셔널 4000 995.406K의 모든 제품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음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시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론진 스피릿 오마주-파가니 디자인 PD1717 (0) | 2024.06.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