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간장게장 맛집입니다. 간장게장 맛을 자주 볼 수 없음은 가족과 입맛을 통일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간장게장이 다소 비싼 음식이라 닥치는 대로 먹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가성비 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간장게장 정식 1인분의 가격은 평균 35,000원 정도 합니다. 4인 가족이면 140,000원! 게다가 음료와 부족한 배를 위한 추가가 이루어진다면 적지 않은 금액이 결제됩니다. 조금 저렴한 곳에서 입맛을 달래 봤지만 가격과 맛은 비례했지요.
간장게장 무한리필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상식으로는 간장게장 무한리필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네요.
"게장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게장 정식보다 가격은 저렴한데 양은 무제한이라구? 그렇다면 품질(재료와 맛)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이러한 나의 상식은 대부분의 무한리필을 거부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한 번도 무한리필을 이용한 적이 없었네요.
늘 외식 메뉴를 고민하던 우리 가족이 청량리에 있는 2만 5천 원짜리 간장게장 무한리필을 가자고 합니다.
"왜?"
'맛이 좋다는 리뷰가 많아서'랍니다.
많은 양을 주면서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좋다? 아닐 거야 그럴 수가 없잖아....., 그런데 그럴 수도 있더군요. 그래서 리뷰가 작성되는 겁니다.^^*
꽃게장집 간장게장 무한리필 청량리본점의 주차
꽃게장집 간장게장 무한리필 청량리본점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꽃게장집에 주차장 안내를 부탁하면 10분당 1,000원짜리 주차장을 안내해 줍니다. 1시간이면 6,000원이니 식사를 하면서 지불하기에는 다소 부담되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주변의 저렴한 공영주차장을 검색하시어 주차하시길 바랍니다. 10분에 500원 하는 제기동 공영주차장을 추천합니다.^^
1층에는 24시간 편의점이 있으며 우리가 찾는 꽃게장집 간장게장은 2층에 위치합니다. 1층에 편의점이 있어 꽃게장집 간장게장의 간판을 아래쪽에는 부착할 수가 없습니다. 지나는 사람이 간판을 볼 수 있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아래 사진처럼 간판이 아래를 향하게 특별주문 제작해야 했을 겁니다. 2층에 위치한 음식점이 가진 가장 큰 핸디캡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꽃게장집 간장게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쪽으로 왔습니다. '꽃게장집 무한리필 청량리본점'이라는 커다란 간판이 이제야 속 시원하게 보입니다.
문선 몰딩이 무척이나 화려합니다. 강렬한 빨강과 노랑을, 그리고 그 위에 검은색이 바탕인 간판을 올렸습니다. 이보다 강력한 색감은 없을 겁니다.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로에 위치한 CU에 당도만 한다면 "여기가 그 유명한 간장게장 무한리필집이란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가 있지요.
꽃게장집 간장게장 무한리필 청량리 본점의 간단 소개
상호 : 꽃게장집 간장게장 무한리필 청량리본점
구분 : 게요리
위치 :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104-1 2층(제기동 591-15)
전화번호 : 0507-1365-3153
오픈 : 10:00
브레이크 타임 : 15:00~16:00
라스트 오더 : 20:00
클로즈 : 21:00
정기 휴무 : 매주 수요일
예약 가능
지나친 친절?
가성비 최고의 꽃게장집
양, 맛, 돈. 이 세 가지를 만족
화장실 : 남녀공용, 청결
주차장 : 없음.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주차비 지원 없음
주관적 평가 : 4.5점(5점 만점)
꽃게장집 간장게장의 실내 전경
어두운 톤의 실내입니다. 꽤 넓은 공간에 짙은 갈색의 바닥을 조성했고 천정은 별도의 마감이 없이 검은색 페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근래에 유행하는 인테리어 방식입니다. 천장으로 건물 내의 모든 배관이 지나가는데 과거에는 그 모든 것을 가렸지만 근래에는 굳이 가리는데 비용을 들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마감이 없는 인테리어의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 그리고 공간감과 개방감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꽃게장집 간장게장의 창은 그리 좋은 뷰가 아니며 또한 개방감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만일 층고까지 낮았다면 답답했을지도 모릅니다.
테이블과 의자 역시 어두운 색감을 선택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내가 어둡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흡사 레이저광선처럼 뻗어 있는 기나긴 일(一) 자 등이 어두운 분위기를 퇴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테이블은 방문하는 인원수가 적든 많든 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으며, 테이블 간의 간격이 멀어 편안한 식사를 보장합니다.
개방된 주방이 보입니다. 살짝 보이는 것이 아니라 훤히 보입니다. 꽃게장집 간장게장 측에서는 자신감의 표현이며,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의 입장은 신뢰감을 느낍니다.
셀프 코너입니다. 홀의 중앙에 놓여 있으며 초밥이 디스플레이되어 있어도 좋을 정도로 신선한 느낌의 셀프코너로 꽤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샐러드, 잡채, 동그랑땡, 청포묵 채, 닭발, 계란프라이를 위한 프라이팬과 달걀, 커피를 위한 커피포트와 스틱형 커피, 컵라면 등이 있습니다. 사진상 보이는 것보다 훨씬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음..., 진짜 중요한 셀프코너가 하나 더 있습니다. 간장게장 무한리필 셀프 코너입니다. 상단에는 판매용 젓갈류가 있으며, 하단에는 이 음식점의 대표 메뉴인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좀 더 풍족한 식사를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꽃게장집 간장게장 무한리필 청량리 본점의 메뉴판
게장
꽃게장 무한리필(성인) 24,900원
꽃게장 무한리필(10세 미만) 11,900원
꽃게장 무한리필(8세 미만) 0원
탕류
국내산 전복삼계탕 20,000원
국내산 양지육개장 10,000원
국내산 연포탕 25,000원
추가메뉴
국내산 전복장(1마리) 2,000원
양념 소라장(5마리) 4,500원
소라장(5마리) 4,000원
양념 새우장(5마리) 4,500원
새우장(5마리) 4,000원
그 외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한리필의 제한 시간은 1시간 20분입니다.
간장게장 무한리필, 간장게장 전문점, 이 같은 단어들과 삼계탕, 육개장, 연포탕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설빙에서 떡볶이를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합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주문하는 시스템의 음식점들은 대개 구두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직원에게 직접 주문해도 상관없습니다. 매우 친절히 응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셀프코너에서 가져온 음식입니다. 잡채와 청포묵 채, 동그랑땡, 그리고 사진에 없는 계란 프라이와 닭발 하나를 챙겼습니다. 특별히 달거나 짜거나 맵거나 하지 않은 평이한 맛입니다. 미술 전시회에서 대표적인 전시 작품보다 부수적인 작품이 빛을 발하면 안 되는 것처럼, 이곳은 간장게장 전문점이라는 것을 알기라도 한 것처럼 단정하지만 튀지 않는 정장을 입었습니다.
간장게장 무한리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 사진의 잡채와 동그랑땡이 넓은 테이블 한가운데 덩그러니 앉은 채로 약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왜 안 주지?"
"아! 셀프코너에 있는 것을 직접 가져다 먹는 건가?"
궁금해서 직원에게 직접 물어봤고, 일단 테이블에 전체 메뉴 세팅을 해주며 부족한 부분은 셀프코너에서 리필하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끝나자마자 꽃게장 무한리필 간장게장이 테이블에 세팅됩니다. 조금만 더 늦게 물어볼 것을... 쩝!
세팅된 메뉴는 꽃게장 무한리필 4인분이며, 간장게장, 양념게장, 솥밥, 미역국, 김치, 깍두기, 순두부, 김, 양념새우장, 오징어젓갈, 감자전 등입니다.
맛에 대한 평가
- 잘 알려진 게장 전문점처럼 알이 밴 암케를 사용합니다.
- 1인분에 35,000원짜리 꽃게보다는 약간 작습니다.
- 꽃게는 연평도 국내산이 아니라 멕시코산입니다.
- 국내산과 비교해서 맛의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 간장게장 특유의 감칠맛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비린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 평균치보다 약간 더 짭니다.
- 개딱지에 밥 비벼 먹는데 문제없을 정도로 꽃게는 작지 않습니다.
- 양념게장 특유의 양념맛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 간장게장은 약간 짰지만 양념게장은 맵지 않았습니다. 떡볶이를 주문할 때 매운 정도를 '착한 맛'을 선택한 느낌입니다.
- 베어 무는 대로 입안 가득 채워지는 간장게장의 게살이 주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 처음 감자전을 대면했을 때 조금 뜬금없어했지만 노릇하게 잘 구워진 감자전은 가장 빨리 접시 바닥을 드러낸 메뉴였지요.
- 튀김의 바삭함과 감자의 아삭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식감입니다.
- 별도로 짓는 공깃밥입니다.
- 상차림이 이렇게나 큰데 밥을 먹을 여력이 있을까? 싶었지만 공깃밥 역기 바닥을 완전히 드러냈으며, 게장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메뉴가 우리가 가장 흔히 먹던 밥이라는 사실.
- 앞접시에 밥을 들어내면 테이블 공간은 더더욱 좁아집니다. 이 점이 불편하게 보였는지 직원이 바로 달려와서는 "지금 바쁘지 않으니 제가 치워드릴게요~" 하시며 누룽지만 남은 솥밥을 다른 테이블로 치워 주셨고, 거기에 물을 부어 고소한 누룽지가 될 수 있게 준비해 주셨네요.
- 밥은 남겨도 누룽지는 꼭 드시길 바랍니다.^^*
리뷰작성을 하면 서비스로 준다는 전복장입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칼질되어 있어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복의 단단함을 순화하는 간장의 힘은 멋진 식감을 만듭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리필을 합니다. '처음 테이블에 세팅되는 꽃게와 리필되는 꽃게는 크기와 맛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습니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러면 진정한 무한리필이 아니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곳 꽃게장집 무한리필 청량리본점에서의 첫 무한리필 경험은 신선했습니다. 처음 먹었던 꽃게와 리필 꽃게는 크기도 같고 맛도 같습니다.^^*
우리 가족은 꽃게장집 청량리본점에서 제시하는 '꽃게장 맛있게 드시는 법'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이곳을 방문 계획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총평
- 일주일 전 신장개업했다고 합니다.
- 매우 친절합니다. 가성비 최고백화점의 과잉 친절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꽃게장집 무한리필의 지나친 친절은 편안함으로 느껴졌네요.
- 처음 먹었던 꽃게와 리필 꽃게는 크기도 같고 맛도 같습니다.
- 가성비 간장게장을 찾으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 양맛돈을 만족합니다.
- 화장실이 남녀공용입니다.
- 주차장이 없습니다. 주차비 지원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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