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물회는 체인점이다. 불과 얼마 전 광명 소재 포항물회에서 물회를 맛보고 좋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고양 행신에서 같은 상호, 같은 메뉴, 같은 단가, 같은 맛을 느낀 것이다. 마치 ctrl+c, ctrl+v를 누른 듯 흡사한 맛에 사실 놀랐다. 체인점도 주방장의 손맛이라는 것이 작용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봤던 터라 맛까지도 동일한 점에 감탄과 묘한 실망감을 동시에 느꼈다. 각 지점별 맛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포항물회 전체를 놓고 보면 통일성이 느껴지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그 점에 호불호가 갈릴 듯 보인다. 내 경우 제아무리 체인점이라 하더라도 "이 집 주방장이 최고야!" 할 수 있는 그 식당만의 특징이 있어야 비로소 '맛집'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본사에서 제공하는 양념과 생선 즉, 같은 재료로 매뉴얼에 의해 만들어졌기에 동일한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같은 밀키트로 만들어도 누가 하면 맛이 있고, 누가 하면 맛이 없는 경우는 우리네 실생활에서 흔히 발견된다. 그 다름은 바로 손맛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손맛을 중시하는 편이라 체인점이라 해도 어디는 다시 가보고 싶고, 어디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포항물회 행신점 간단 소개
상호 : 포항물회 행신점
구분 : 해물, 생선요리
위치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로 322
전화번호 : 0507-1442-2023
오픈 : 11:00
클로즈 : 22:00
친절함.
화장실 : 애매한 남녀 구분
주차장 : 다소 부족함
주관적 평가 : 4.2점(5점 만점)
*체인점이라 지점별 맛 차이가 거의 없음
광명점을 알기 전 아주 오래전에 행신점을 들른 적이 있다. 물회의 맛을 잘 몰랐던 적이라 물회 대신 회덮밥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 우연히 검색 결과에 포항물회 행신점이 포착되어 내비게이션 없이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다.
오래전 방문했을 때에는 포항물회 행신점 뒤에 있는 풋볼 경기장? 에서 무슨 대회가 있었던 날이라 주차하는데 많은 고생을 했었다. 오늘은 경기가 없는지 아니면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편하게 주차했다. 또한 우리가 행신점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 치고는 매우 일렀다는 점이다. 덕분에 드넓은 홀을 전세 내다시피 했다는.....ㅎㅎ
테이블은 주로 4인 자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조금 좁게 세팅되어 있어 바로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는다면 편안한 대화는 곤란할 것이다.
개방된 주방은 청결함을 어필하고 있었고, 잘 정돈된 식기들이 곧 들이닥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포항물회 행신점 메뉴판
메뉴판에는 우럭회가 있지만 가격이 적혀있지 않다. 혹시 싯가 적용인지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워낙에 우럭이 비싸서 지금으로서는 입고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이제 우럭은 사고 싶어도 못 사는 롤렉스 시계처럼 드림회가 될 모양이다.ㅎㅎ
포항물회 행신점 원산지 표기
광어 - 국산
우럭 - 국산
도다리 - 국산
해삼 - 국산
멍게 - 국산(안 나올 때는 일본산)
전복 - 국산
쌀 - 국산
고춧가루 - 중국산
콩 - 중국산.....로 되어있다.
맛에 대한 평가
회덮밥
물회를 먹다가 회덮밥 맛을 조금 봤다. 물회에 얼음 같은 육수가 있어 맛이 강하다면 회덮밥의 경우 그것이 빠짐으로 인한 밍밍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물회를 먹다가 회덮밥을 먹었기 때문이고 회덮밥만 먹은 집사람은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회덮밥의 맛은 초장의 적절함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넣으면 새콤함이 시큼함으로 바뀔 수 있고, 매콤한 맛이 그저 매운맛으로 바뀔 수 있으니 그 적절함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다를 수밖에 없는 적절함, 조금씩 추가해 가면서 맛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물회
회덮밥이 초장의 적절함이 맛의 비결이라면 물회는 무엇일까? 물회는 주는 대로 다 넣어 먹으면 된다. 얼음이 섞여 있는 육수도 남김없이 다 넣고 배가 부르면 남기면 된다. 물회는 여름 메뉴이며 시원한 맛에 먹는 메뉴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포항물회 행신점의 물회는 매우 만족스럽다. 앞서 언급한 대로 본사의 관리가 철저한 것인지, 식자재와 재료의 일정 부분을 본사에서 구입해야 하는 강제 조항이 있는지 몰라도 포항물회 체인점의 물회 맛은 매우 만족스럽고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
너무도 익숙한 찬들이 준비되었다. 모두 광명점에서 봤던 메뉴들이다. 단백질이 많은 번데기는 오늘도 모두 내 차지가 되었다.^^
체인점이라 동일한 메뉴, 동일한 단가, 동일한 맛이기는 하지만 세꼬시의 양이 광명점보다 행신점이 약간 적다.
포항물회 맛있게 드시는 방법
- 포항물회의 표준 재료에 적정량(30g~50g)의 고추장을 넣은 후
- 반드시 숟가락을 사용하여 생선에 고추장이 충분히 베어 들게 정성껏 버무려 준다.
- 시원한 물이나 간 얼음 또는 각얼음을 첨가하여 충분히 섞어준다.
- 보통 밥과 함께 드시지만, 국수(소면)를 넣어 비벼 드시면 훌륭한 별미음식이 됩니다.
"저희 포항물회는 가장 맛있는 집으로 포항시가 지정한 업소에서 직접 운영합니다. 포항물회에 사용되는 활어 세꼬시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광어, 도다리, 참가자미를 사용합니다.
포항물회에 들어가는 회 양이 회나 세꼬시로 드실 때 약 3만 원 이상의 회가 포항물회 한 그릇에 다 들어갑니다."
총평
- 포항 물회,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포항물회 본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 있다.
"전국 어디를 가든지 포항 물회의 맛은 동일하니 편하신 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맛에 대한 만족도 높음
- 매우 친절
- 주차장이 다소 좁고 주차가 불편하다. 입차가 편하면 출차는 불편한 시스템
- 화장실이 남녀구분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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