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식당의 사위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 그대로 '장모님과 사위'처럼 백년손님인 사위를 뜻하고, 두 번째 의미는 '사람을 위한 식당'의 줄임말입니다. 약 2년 전 사위식당이 처음 오픈했을 때 낙곱새(낙지+곱창+새우)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 그때는 첫 번째 의미인 백년손님 사위의 의미로만 사용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럼 어째서 두 번째 의미가 가 생겨난 것일까요? 아마도 줄임말의 유행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만의 뇌피셜이기는 하지만요.ㅎㅎ
우리는 '세월을 비켜간다'는 말을 많이 씁니다. 보통의 경우, 오랜만에 만난 사람의 모습이 예전에 만났을 때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을 때 '당신은 늙지도 않는다'는 의미로 '세월을 비켜간다'라는 말을 씁니다. 갑자기 세월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의 맛집 리뷰의 주인공 사위식당이 2년 전과 변한 것이 없다는 말을 하고자 함입니다. 보통 오랜 세월을 두고 음식점을 방문하다 보면 처음 신장개업했을 때와는 다르게 지저분해집니다. 그래서 자리도 재배치해보고 액자도 바꾸고 도배나 페인트칠도 다시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아예 인테리어를 다시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오늘 방문한 사위식당은 2년 전의 그대로입니다. 2년 전 오픈할 당시와 차이가 없습니다. 테이블도 깨끗한 상태로 그대로이며, 액자도 그대로, 심지어 오픈 당시 축하의 의미로 받았던 리본이 달린 화분의 나무도 잘 관리되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시선을 받기 위한 배너광고와 함께 말이지요.^^*
주차를 마치고 2층에 당도했을 때 아래 사진의 사위식당 소경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사위식당 간단 소개
상호 : 사위식당 광명점
구분 : 곱창, 막창, 양
위치 : 경기도 광명시 신기로 17번 길 11 센트럴스퀘어 2층 201호, 202호(일직동 510-3)
전화번호 : 0507-1429-0820
오픈 : 11:00
브레이크 타임 : 15:00~16:00
라스트 오더 : 21:00
클로즈 : 22:00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친절함
청결한 음식점
연하고 고소하고 육즙이 많은 곱창
화장실 : 남녀구분, 빌딩공용 화장실, 청결
주차장 : 넉넉함, 빌딩공용 주차장
주관적 평가 : 4.8점(5점 만점)
오픈 당시에는 없었던 셀프바가 생겼습니다. 주문한 메뉴에 딸려 제공되는 반찬은 모두 리필이 가능합니다. 잘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위식당 메뉴판
*** 매인메뉴에는 낙곱새(낙지+곱창+새우), 낙삼새(낙지+삼겹살+새우), 낙새(낙지+새우)가 있으며 이 세 가지 메뉴는 2인분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 아래 메뉴판에는 없지만 신메뉴로 '마라 낙곱새'가 눈에 뜨이더군요. 마라탕이 우리나라 음식문화를 많이 바꿔놓았습니다.ㅎ
사위식당 원산지 표시판
국내산은 소대창과 쌀이 적용되며 낙지는 태국, 새우는 베트남, 소고기는 호주, 돼지고기는 네덜란드산입니다. 늘 그렇듯 배추김치와 고춧가루는 중국산입니다.
표시품목 | 원산지 | 메뉴명 |
소대창 | 국내산 | 낙곱새, 대창덮밥 |
낙지 | 태국 | 낙곱새, 낙삼새, 낙새, 낙지덮밥 |
새우 | 배트남 | 낙곱새, 낙삼새, 낙새 |
소고기 | 호주 | 육회덮밥, 육회비빔라면 |
돼지고기 | 네덜란드 | 낙삼새 |
배추 | 중국 | 배추김치 |
고춧가루 | 중국 | 배추김치 |
쌀 | 국내산 | 대접밥, 대창덮밥, 낙지덮밥, 육회덮밥 |
주문은 키오스크로 주문하며 결재는 식사를 마치고 합니다.
우리 네 가족이 주문한 메뉴는 낙곱새 2인분, 육회덮밥, 육회비빔라면입니다. 낙곱새는 사위식당을 방문하면 빠지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세 가지 메뉴에 준비된 밑반찬입니다. 어찌 보면 반찬은 김치 하나고 나머지는 본 메뉴의 첨가물이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결국 사위식당에서 주문하는 메뉴의 대부분이 반찬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음..., 본메뉴를 먹어보면 반찬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위식당의 낙곱새 먹는 법
- 뚜껑을 열지 말고 낙지가 붉어질 때까지 끓인 후 양념을 골고루 저어주세요.(뚜껑은 테이블 옆 거치대에 놓아주세요)
- 2~3분 더 졸인 후 밥에 덜어 비벼드세요.
- 김가루, 부추, 콩나물과 같이 비벼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 사리는 절반이상 드신 후 넣어주세요.
낙곱새
처음 방문 때도 그랬고, 두 번째 방문 때도..., 그리고 오늘도 그랬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희고, 둥글고, 도톰하게 썰린 첨가물이 새송이 버섯인 줄 알았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방문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ㅎ
여기서, 낙곱새 먹는 법을 잠시 알려드립니다.^^
여하튼 가열이 되기 전 모습
가열된 모습
늘 느끼지만 유리 뚜껑의 맑음은 사위식당의 위생상태를 대변합니다. 고급 시계의 글라스로 이용되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채택한 것처럼 수증기로 인해 맺힌 물바울이 영롱하게 보입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일종에 소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낙지, 곱창, 새우의 모습은 어디로!!
위 사진처럼 만들어진 낙곱새의 소스는 아래 공깃밥 위에 마치 덮밥 형태로 얹힙니다. 이렇게 혼합된 낙곱새는 눈으로는 구분이 잘 안 되었지만, 입안에서는 혀에 이 세 가지를 선별하는 기계가 장착된 것처럼 기가 막히게 골라내며 맛을 음미하게 만듭니다.
특히나 곱창은 양념에 데워진 후임에도 풍부한 육즙과 쫄깃함, 그리고 고소함을 잘 간직하고 있기에 선별이 쉽습니다. 좀 더 쫄깃함이 강한 녀석을 만나면 그것은 낙지입니다.^^
광명 사위식당의 대표 메뉴인만큼 그 맛에 대한 만족도는 늘 만점을 줍니다. 다음번 방문 때에도 이 메뉴는 우선 주문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육회 덮밥
음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색을 모아놓은 듯합니다. 빨주노초파남보라색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보기에 좋은 음식은 늘 맛에 만족하게 됩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육회덮밥을 먹을 때 색깔 하나하나를 별도로 맛을 보고 싶습니다. 젓가락으로 아주 조금씩 집어 먹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비벼 먹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먹었던 그 맛을 되짚어 보는 것이죠. 마치 오케스트라의 음악에서 바이올린의 음색, 첼로의 음색, 바순, 오보에, 피콜로, 잉글리시 혼의 음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육회 비빔라면
라면의 고급화, 라면의 세련된 진화, 육회의 변주곡. 뭐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는 메뉴였습니다.
우리의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사위식당은 손님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먼저 먹고 일어난 자리는 미처 그릇을 치우지 못했고 손님은 또 들이닥칩니다. 그릇을 치우지 못해 손님을 못 받는 상황이 생겼네요. 브레이크 타임이 한참 남은 시점이라 보는 내가 안타까웠지요.ㅠㅠ
한번 갔던 음식점을 다시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도 구체적으로 생가해 보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정리를 해봅니다.
- 맛
- 가격
- 친절
- 양
- 실내 위생 및 청결 상태
- 화장실 청결도
- 주차 편의성
- 인지도
사위식당은 대부분의 항목을 만족합니다. 그래서 추천합니다.^^
카운터 앞에 놓인 사탕과 치실
총평
- 2년 전 오픈 당시의 쾌적한 실내, 청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친절에 지치지 않습니다.
- 음식맛이 좋습니다.
- 가성비 측면에서도 만족합니다.
- 주차가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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